해마다 불우이웃 성금을 모아 연말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잔치를 여는 학교가 있어 교육계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선부동 경일고등학교(교장 윤동섭)는 지난 11일 지역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독거노인 2백여명을 초청 "독거 노인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었다.



학생들에게 경로효친사상 등을 길러주고자 마련된 이날 잔치는 날이 갈수록 메말라가는 이웃사랑 현실속에 경일고가 4년여전부터 치러온 행사로 교내 현관(4개) 입구에 설치된 사랑의 함 수익금으로 개최됐다.



사랑의 함은 전교생과 전교직원들이 한해동안 자유롭게 모으는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으로 올해에는 총 3백2십6만9천756원이 모금돼 이번 경로잔치에서 따뜻한 갈비탕 및 다과를 베풀었다.



또 이날 경일고는 독거노인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속내의를 한 벌씩 준비해 전달했고 안산문화원의 경기민요단을 찬조출연시켜 분위기를 돋게했다.



경일고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도움없이 우리들이 손수하는 행사라 무척이나 뿌뜻하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에 우리들도 기쁘다"고 전했다.



윤동섭 교장은 "경일고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성서에서 나오는 성한 사마리 사람처럼이 건학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이웃사랑에 꾸준히 힘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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