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지방자치법이 13일 시행되면서 송한준 도의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과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송한준 의원은 ‘지방분권TF’를 구성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건의안을 마련하고, 전국 17개 광역의회 800여 명의 결의를 이끌었다.
전국 광역의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다졌던 네트워크, 이를 통한 지방자치법 개정 필요성의 공론화 과정이 바탕이 돼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송 의원은 “지방이 발전해야 중앙도 발전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앞으로 나아간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인력 도입으로 의회가 독립성을 갖고 일할 초석이 만들어진 점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의회 인사권 독립은 첫 시행인 만큼 혼란도 예상된다”며 “당분간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진행 방향을 잘 잡아가야 한다. 소통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정책지원 전문인력은 무엇보다 채용 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의회는 단순히 운전을 하거나 가방을 들어줄 인력이 아니라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정책을 함께 만들 동반자로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역할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의원은 “차기 11대 의회가 어떻게 잘 나아갈지 지금의 10대 의회가 확실한 방향을 잡아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10대 의회 임기가 마무리 시기에 접어든 가운데 송 의원은 3선 도의원으로서 다져 온 자신의 경륜과 경험을 불태울 새로운 정치적 진로를 모색 중이다.
송 의원은 “오는 3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대선 승리에 이바지하는 일이 최우선”이라며 “다만, 정치적 기반인 안산시를 위해 하고픈 일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오랜 기간 고민해 왔다”고 지방자치단체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안산시는 도약 가능성이 큰 지역이고, 이제 ‘100만 대도시’로 성장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수요와 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자족도시, 우수한 교육정책이 자리한 도시로 만들어 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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