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안산뉴스 교육
동심 보살피는 교통할머니
  • 최영석 기자
  • 승인 2001.05.24 11:31
  • 댓글 0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와주는 한 교통할머니가 「인사 잘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줘 화제가 되고 있다. 일동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지역봉사 교통지도원인 김순업 할머니(76세 사진)가 그 주인공.



지난 2월초부터 호동초등학교 학생들 등교길 안전을 위해 교통지도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할머니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평소 인사 잘하는 어린이 50명을 선정 노트 지우개 등 학용품을 사서 학교측에 전달했다.



할머니가 인사 잘하는 어린이를 선정한데는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겨있다. 매일 아침 등교길에 만난 아이들이 할머니를 보고 인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할머니는 『별다른 생각 없이 아이들이 인사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등교길 학생들이 어김없이 인사를 하는 모범을 보여 이름을 적어오라고 했더니 50명의 학생이 이름을 적어왔더라』며 아이들의 순수함이 너무 고맙고 감탄해 조그만 선물이라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공부 잘하는 아이도 좋지만 인사 잘하는 아이들에게도 사랑으로 보살피면 모범생이 될 수 있고 인성적으로 훌륭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사랑을 베푸는 것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싶다고 소망했다. 150cm의 작은 체구에 현재 홀로 살고 있는 김할머니의 이 같은 교육관은 오래 전부터 있어 온 일이다. 할머니는 지난 93년 인천에서 교육상담실 자원봉사 상담원으로 일해오면서 『거북이 선생님 교육』으로 3개 학교 인성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등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져왔다.



또 노인대학을 수료한 할머니는 지난 99년 대학에 다니면서 한가지 추억을 남기기 위해 100원짜리 동전 60개가 들어가는 돼지 저금통 30개를 모아 어려운 이웃에 기증 중앙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여군 창설 1기생으로 6.25전쟁 당시 직접 참가한 전력이 있으며 녹색어머니회 부녀회 활동 등을 통해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인생을 보람되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



『내 손안에 1000원짜리 지폐가 한 장 있으면 재벌입니다. 1000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수 있다』는 할머니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질서를 멋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