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인 분석 위해 식생조사과 공간정보, 토양조사를 추가 실시

재단법인 안산환경재단은 13일, 대부습지 바다향기테마파크 일원에서 진행된 2022 안산 시화호 생물다양성탐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생물다양성탐사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지역의 생물종 조사를 하는 과학 활동이다.
이번 탐사를 통해 △식물분야에서는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포함한 124종, △곤충분야 대모잠자리 등 108종, △조류분야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를 포함한 37종, △저서생물분야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를 포함한 30종이 조사되어 총 299종이 확인되었다. 또한 종합적인 분석을 위해 식생조사 및 공간정보, 토양조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대모잠자리 등 총 5종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1종의 해양보호종이 확인되어 이곳 대부습지가 다양한 생물의 소중한 서식처로 활용되고 있으며, 시화호 내에서도 특히 관심을 갖고 보전해야 할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식생조사에 참여한 김호준 박사(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조사지역은 과거 자연갯벌이었으나 시화방조제 건설 후 수위가 낮아지며 드러난 간척지로, 약 30년에 걸쳐 갯벌에서 염생식물, 육상식물로 천이가 진행 중인 곳이다.’라며, ‘천이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학술적 가치뿐 만 아니라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며 이곳 대부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곤충분야 조사에 참여한 한영식 대표(곤충생태연구소 한숲)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를 포함하여 안정된 습지에서 서식하는 고추잠자리, 긴무늬왕잠자리, 나비잠자리 등 다양한 잠자리류의 훌륭한 서식처이다. 또한 갯벌에는 무녀깊앞잡이, 꼬마길앞잡이가 다수 서식하고 풀밭에는 여치, 발톱메뚜기, 열석점긴다리무당벌레, 엷은먼지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서식중이다.’라며 ‘곤충은 소형포유류, 새, 양서파충류 등의 중요한 먹이원으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대부습지 보전을 위해 곤충의 다양성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안산환경재단은 2015년 안산갈대습지를 시작으로 풍도, 대부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생물다양성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안산의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