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작가

쓰기 쉬운 생활 동화 범주 탈피, 판타지에 충실 ‘높은 평가’

수필가 정은경(사진) 씨가 동화작가가 되어 그의 문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화제다. 안산에 동화작가가 적은 현실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수필가 정은경은 2018년 수필가로 등단, 올해 첫 수필집 《따로 같이 가기》를 출간해 많은 비평가에 의해 호평을 받았다.
정은경 작가는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인 《동화향기 · 동시향기》 가을호에서 동화부문 ‘아침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다. 《동화향기 · 동시향기》는 기성작가는 물론 아동문학 지망생들에게 어려운 관문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아동문학 전문지다. 실제 2021년 봄호에 동화 당선작이 나온 지 1년여 만에 씨의 당선작이 나왔을 정도로 벽이 높다.
정은경의 이번 당선작은 <시간을 흔드는 그네>이다. 이 동화는 할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은 손녀가 그네를 통해 판타지의 세계로 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 친구가 바로 현실의 할머니이다. 이야기의 구성을 탄탄하게 촘촘히 엮어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가장 큰 평점은 쓰기 쉬운 생활 동화 범주를 탈피, 동화의 본질인 판타지에 충실했다는 점도 높이 사고 있다.
함께 응모한 동화, 갈매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우깡 말고 새우야와 부러진 단추도 고른 작품성과 문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은경 작가는 1년 전, 사이동 ‘꿈을 키우는 작은 도서관(관장 박명신)’이 개설한 ‘나도 동화작가’ 동아리에서 문우들과 함께 꾸준한 합평회를 거듭하며 동화의 세계를 파고들었다. 이제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박명신 관장은 이어서 동화작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씨는 수필가다. 수필에서 동화로 영역을 확대한 것에 대해, 동화를 쓰는 것은 어른에게 동심을 되찾게 하는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피력했다. 그리고 동화를 쓰면서 상상만 하던 꿈을 이루는 것 같아서 설렌다고도 소회를 밝혔다. 정 작가는 ‘꿈을 꾸고 희망을 품는 것’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꼭 있어야 한다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는 동화를 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그가 쓰는 동화에 많은 사람이 기대를 걸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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