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김은희 기자의 중국 동행취재기

안산시는 국제자매결연시인 중국 안산시(鞍山市) 초청을 받아 송진섭 안산시장을 비롯한 10명의 공식 대표방문단을 구성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안산시를 우호방문했다.

이번 공식방문단은 송진섭 시장을 단장으로 한 김송식 의장 임도수 상공회의소 회장 심정구 의원 및 기업체 대표 관계공무원 등으로 그동안의 다각적인 교류를 바탕해 3박 4일간 양 도시의 경제무역 등을 상담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쳤다.

또 이번방문에서는 중국 안산시에서 펼쳐지는 천산국제관광제(千山國際觀光祭)의 한ㆍ중합동공연을 위해 한국 안산시립국악단(지휘자 김재영)이 특별 방문 문화교류의 장을 더했다.

사실 한국 안산시와 중국 안산시는 97년 자매결연 이후 매년 공무원 교환근무 기업체 상호방문 학생교류 등의 많은 교류를 이뤄왔으나 문화교류 부문에서는 미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천산국제관광제에 안산시립국악단이 참가해 중국 안산시에 생방송되는 개막 퍼레이드는 물론 한ㆍ중대형연합공연을 성공리에 마쳐 한국 안산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양 도시간 문화교류의 장을 열었다.

방문단 일행은 25일 중국 심양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안산시의 극진한 환대와 배려 속에 안산시로 이동해 국제호텔에서 중국 안산시의 이영걸 당서기 왕염빈 인민대표주임 장걸휘 시장 등의 주요간부를 접견하고 곧바로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무역상담회에 참관 500여명의 각국기관 업체대표와 함께 중국안산시의 투자여건 등에 대해 청취했다.

다음 날인 26일은 승리회관 앞거리에서 이영걸 당서기 장걸휘 시장 등의 중국 고위인사들과 한국의 이수성 전총리 안산대표방문단 해외 자매도시 초청외빈 중국 안산시민 등의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조기 게양을 시작으로 천산국제관광제 개막식의 막이 올랐다.

당초 오전행사로 계획됐던 개막식이 우천관계로 오후 늦게야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장 연도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모여 개막 축하 퍼레이드를 함께 즐겼다.

축하 퍼레이드는 마치 올림픽 개막수준의 행사로서 갖가지 다양한 중국민속특색과 국제적인 특색을 갖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 안산시립국악단도 전통한복 차림으로 취타대 행렬과 사물놀이를 신명나고도 멋지게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방문 공식일정의 마지막 날인 27일 방문단은 불교와 옥문화 옛 건축 문화가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옥불원을 관광시찰한 후 반월공단과 같은 경제특구지역인 고신개발구를 방문해 현황을 청취 투자정책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입주된 첨단 기업체를 돌아봤다.

또 ‘철강의 도시’라 불리는 중국 안산시를 감안 중국 제2제철소인 안산강철을 방문해 생산라인 중 강판을 제작하는 공정을 시찰하고 지난 3월 한달동안 한국 안산시에서 4명의 영농후계자들이 목축 기술연수를 받고 돌아간 조선족마을 송삼진 달도만촌을 찾았다.

달도만촌은 송삼진장과 조선족 인민위원장의 방문 요청에 따른 행사이나 입구에서부터 예상치도 못한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환영행사에 방문단은 깊은 동포애와 가슴 뭉클한 감흥을 느꼈다.

더욱이 이날 저녁에는 2000석 규모의 승리회관에서 중국 안산시 가무단과 한국 안산시립국악단이 펼치는 ‘한라천산한마음-한ㆍ중대형연합공연’이 열려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안산시립국악단은 젊은국악단으로서 지난 3월 관내에서는 이미 독특한 시도가 보이는 실내악 연주회로 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하고 인기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12막 공연중 절반이 시립국악단 연주로 절도있고 화려한 춤솜씨를 자랑하는 중국가무단 공연 사이에서 시립국악단은 선율이 아름다운 관현악곡과 가락이 있는 아리랑 흥겨운 풍물패 합연 등 정적이면서도 신명나는 우리전통음악을 중국인들에게 선사해 해외무대의 첫 선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방문기간내 중국 안산시 장걸휘 시장은 “한국 안산시는 또 다른 중국 안산시”라며 “가까운 형제도시로서 앞으로도 문화예술과 관광 경제산업발전 민간교류 행정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또 송진섭 시장은 이번 방문을 마무리 하며 “환영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올해 가을 문화예술의 전당이 개관될 즈음에는 중국 안산시의 가무단을 초청토록 해 한ㆍ중문화교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안산시는 요동반도 중부에 위치해 북으로는 랴오닝 성의 심양 남으로는 대외무역 항구인 대련과 접하고 있으며 9252㎢ 면적에 인구가 35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행정조직은 3개현(해성 태안 옥석)과 4개 도시구역(철동철서입산천산)으로 중국 북방지역 최대의 중공업도시중 하나로 예로부터 철강의 도시라고 불린다.

또 5개소의 대형 노천탄광과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대리석 등 30여종의 풍부한 광산자원을 보유 ‘옥석의 고향’이라 불릴정도로 옥석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동북의 명주(明珠)라 일컬어지는 천산과 중국 4대 요양지중 하나인 탕강자 온천 세계최대 옥불상으로 유명한 옥불원이 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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