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이군경회 회장 강 성 호
보훈(報勳)이란 ‘공에 보답하는 일이다’
사전적으로는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고맙게 해준데 대한 갚음”을 뜻하는 보수(報酬)의 보(報)와 “나라를 세운 공로”를 뜻하는 공훈(功勳)의 훈(勳)을 결합하여 만든 새로운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와 민족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아낌없이 희생하신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 뒤에는 항상 우리 민족의 바른 정신인 민족정기가 서려 있다. 정신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다. 원ㆍ청 등의 나라들이 군사력으로 대제국을 이룩하였지만 민족정신이 쇠퇴하여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리 민족이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고유의 민족정신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는 바로 이러한 분들에게 너무나도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은혜를 저버리는 자를 금수보다도 못하다고 하여 보은(報恩 : 은혜에 보답함)을 중요시하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 공을 세우거나 스스로를 희생하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보훈이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자신의 몸을 던져 부모형제와 이웃 그리고 조국을 지키고 빛낸 분들의 영광을 국민의 이름으로 더욱 높이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전 국민과 함께 국가가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민족정기를 더욱 드높이고 만방에 떨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답해야 할 은혜는 금전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모두가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정기를 이어받고 더욱 충실하게 하여 그 뜻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때 올바른 보답이 될 수 있다.
국가보훈이란 과거의 역사 속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위국ㆍ헌신정신을 현재에 영광스럽게 재현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국가공동체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상징이다. 또한 위대한 선열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보답하는 국가의 의무이다. 그리고 국가의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국가보훈의 정신은 우리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는 정신으로서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이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그 뜻을 널리 기리는 일은 한 나라와 민족이 자긍심을 갖고서 살아나가게 하는 기초이다. 또한 그 정신을 갖고서 살아나가게 하는 기초이다. 또한 그 정신을 세계 속에서 우리민족과 국가를 뻗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 해도 그것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생활 속에서 뿌리내리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매년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하여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특집방송 캠페인 교육문화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보훈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는 유공자들을 표창하여 국민과 함께 하는 국가유공자상을 세우려 한다.
이외에도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들의 공훈을 선양하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조형물 건립 “임시정부수립일”(4월 13일)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등 기념일 행사 그리고 민간에서 실시하는 각종 독립운동관련 학술대회 및 추모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강성호 상이군경회장 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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