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 ‘재미없다’ ‘따분하다’는 식의 국악에 대한 일반 통념을 날려버리고 우리국악을 대중 속에 완전히 스며들게 하겠다”는 젊은 국악인들이 한 데 뭉쳤다.



국악과 실내악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제3세계 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추구해 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국악실내악단 그룹 “해밀”.



해밀은 ‘비가 온 뒤 맑게 개인하늘’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써 단원들은 모두 국악기를 전공한 가운데 국악에 남다른 열정으로 퓨전국악을 추구 지난해 12월 ‘해밀’을 탄생시켰다.



대게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국악연주자들로 구성된 해밀의 정식단원은 김진이(대금) 김성민(피리) 고주희(해금) 정은(가야금) 연제호(타악)씨까지 총 5명이다. 그러나 해밀의 음악은 국악만이 아닌 양악이 함께 어울어진 퓨전세계음악으로서 베이스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2명(육각수밴드 - 박종배(베이스기타) 권춘택(기타))이 항상 객원연주자로 함께하고 있다.



아직은 공식적인 창단식을 갖지않고 와동에 연습실을 둔 채 관내에서 소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해밀은 사실 국내 몇 안되는 국악 실내악단 가운데 하나로 지난달 17일부터 SBS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되고 있는 ‘장길산’의 국악 음악부분을 담당할 만큼 이 분야에선 이미 정평이 자자하다.



일단 한번 들으면 다시 듣고 싶어지게끔 가락과 장단을 현대감각으로 재편성해 국악과 양악을 함께 어울어지게 연주하는 해밀은 특히 국내 다른 실내악단과 다르게 디스트사운드를 그룹 내 갖추고 있어 국악에 보다 강력한 락(Rock)적인 요소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 해밀의 독특한 음악탓에 여러 음반기획사들이 해밀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해밀은 정작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분위기다. 팝송부터 영화음악 가요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국악과 접목해서 대중속에 새로운 음악을 펼쳐보고 싶은 해밀 단원들의 뜻이 있기 때문.



이같은 해밀 단원의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단원들에게 각자 매일 7시간의 강행군 연습은 물론이고 멋진 무대매너를 위한 째즈댄스 헬스강좌에도 열을 올리게 하고 있다.



한편 이달 서울대공원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해밀 단원들은 “시간을 두고 좋은 곡들을 만들어 멋진 창단공연을 안산시에서 제일 먼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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