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산시는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않은 채 공사를 추진했다. 사전에 또는 추진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반영했어야 했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돼 온 것도 준공돼 가동에 들어간 것도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다. 시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소각장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자원회수시설이라는 묘한 표현을 써 의도적으로 시민들의 인식을 흐리게 했다는 느낌이 든다.
입지선정도 문제다. 당초 시는 공단 열병합발전소와 지역난방을 결합해 소각장을 건설하면 시설의 중복투자도 막을수 있고 열 효율 및 재활용면에서도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재의 공단 열병합발전소 단지에 소각장을 건설했다. 이는 경제성만 고려한 개발지상주의 시대의 전근대적 논리이며 종합적인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는 대규모 유해가스 배출시설의 집중화를 초래해 고잔신도시 및 안산시 주거지역 전역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시킬 것이고 시민들은 하루종일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생활 할 수 밖에 없다. 경비에 다소 부담이 가더라도 쾌적한 도시환경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소각장 배출가스의 안전성은 소각장 문제의 핵심이다.
물기가 없는 젖지않은 쓰레기를 소각 가능한 성상만으로 분류해 정상적으로 태울 때 다이옥신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소각장에는 쓰레기를 분리하여 소각하는 시스템이 되지않고 반입된 쓰레기를 무조건 혼합하여 소각하는 실정이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사실상 젖은 쓰레기가 대부분이고 수거업체들도 일반쓰레기 플라스틱 등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혼합해 수거하기 때문에 성상별로 분류된 소각 가능한 쓰레기만 태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준비되지 않은 소각장 가동은 배출가스가 안전하지 않을수 밖에 없다.
안산시는 4월5일 준공에 앞서 지난 1월부터 3개월동안 소각장을 시함가동했다. 산업시험원에 의뢰해 다이옥신 검사도 실시했다. 양질의 쓰레기를 이틀동안 소각하면서 겨우 세차례 다이옥신 검사를 하고 결과가 환경기준치 이하라면서 만족스럽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공단내 모 소각장에서 소각온도를 조작하여 운영한 사례를 볼 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시는 지금이라도 소각장 운영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할것을 제안한다.
시민대표 시민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 대책기구를 만들고 이 기구가 예고된 배출가스 안전성 검사가 아닌 실제로 소각되는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안전성으로 수시로 검사 할수 있도록 구조와 장치를 갖추고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
(최영덕 그린스카트 안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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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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