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오는 7월부터 고속버스에 이어 시내버스ㆍ지하철ㆍ상수도ㆍ담배값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 소비자 생활형편이 갈수록 악화될 조짐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3일 “정부의 물가 안정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인상이 억제됐던 각종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물가에 상당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교통요금의 경우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수도권 버스 지하철 기본요금이 각각 14% 25% 인상되고 전국의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각각 12% 9% 오른다.



소포요금은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14.5% 오를 전망이며 상수도 요금도 경기도 용인시가 이달초 평균 30% 인상한데 이어 경기 수원·부천시 등이 최저 6.5%에서 최대 30%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유가 지속에 따라 항공료도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다른 공공요금도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3%대를 넘어서 4%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안산시민물가감시단이 조사한 안산시 생필품가격 물가는 전월 대비 2.74%상향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가격이 인하됐으나 육난류 양념류 공산품등이 약 2%~20%가량 소폭 오르고 생선류 가공류 과일류들이 약 20~60%가량 올라 전월 대비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쳐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안산시 첨단산업경제과측은 “7월 이후 공공요금이 차츰 인상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 가계에 부담이 예상된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편 공공요금의 경우 안산시는 올해 쓰레기 봉투값의 인상계획은 없으나 교통과 관련 버스요금을 두고 협상을 진행중인가 하면 하반기 수도요금과 정화조 청소요금 도시가스를 하반기에 인상할 예정에 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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