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장선임 과정에서 시장이 특정인을 내정해 정실인사 논란을 샀던 안산시청소년수련관이 이번엔 계약직 직원을 채용할 때도 시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직원규정안을 새로 만들어 자율성 침해 논란과 함께 관장에 이어 직원인사까지 시장이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또 청소년수련관이 적법한 절차도 밟지않고 법인 출연금 중 수억원을 임의로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안산시청소년수련관이 지난 17일 시에 제출한 계약직직원규정안은 팀장과 대리 행정원에 상당한 가급~다급까지 계약직을 채용할땐 시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장에 이어 계약직 직원 인사까지 시장이 직접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미 법인으로 운영중인 기관에 대해 자치단체장이 직원인사까지 개입하게 되면 내부운영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정실인사에 따른 폐해가 우려된다.



또 올들어 청소년수련관이 법인출연금 1억5천여만원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청소년수련관 정관은 이사회 의결과 시장승인을 거쳐 출연금을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 이사회 의결과정을 밟지않고 시장 승인만으로 수억원의 출연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시의회 감사결과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수련관 이사회는 지난 17일 긴급집행이 필요할 경우 이사회 개최없이도 이사장이 사전에 예산을 집행하고 추후 이사회 승인을 얻도록 하는 자체 운영규정을 만들어 향후 출연금 사용과정에서의 방만한 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준호 의원은 "현행 정관상 이사회 의결을 거쳐 출연금을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 이사장 결정만으로 사전 집행을 가능하게 한 운영규정을 만든 건 앞뒤가 안맞는 법규체계로 다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