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 송호중 3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한 나라 안에서 오순도순 살아왔으며 그것에 대해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남과 복으로 갈라져 왕래도 못하고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1945년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일본이 세계를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을 벌였다가 연합국에게 패하고 우리나라는 36년만에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과 구소련의 세력 다툼으로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분할되었다. 이 때부터 남과 북은 서로 대립하기 시작하였고 38도선 부근에서 싸움이 계속되다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 협정을 하면서 전쟁이 휴전되었다.
6.25전쟁으로 인해 남과 북 가릴 것 없이 무수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그 후 남북 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972년에는 ‘7.4남북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남북 적십자 회담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에는 수재 물자도 인도되었고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에는 남북한 사이의 실직적인 교류와 협력이 시작되었다. 2000년대에는 교류 협력이 확대되고 인적 왕래가 늘어났으며 남북 정상이 만나 6.15 남북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 이산가족 상봉 및 방문단 교환 평양 예술단 공연 등 많은 교류가 이루어졌고 남북 경제 협력 실무 접촉이 많아졌다. 그리고 6.15 남북 공동 선언의 실천으로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시키기로 하고 1998년 11월 18일 한국의 기업과 정부의 노력으로 한국 민간인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체육ㆍ문화교류로는 2000년대에 북한 ‘평양 학생 소년 예술단’이 서울 공연을 하였고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하였다. 또 정부 및 시민 단체 종교 단체 등에서 북한에 부족한 식량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서로 적대감과 증오심을 갖고 있던 남과 북이 이젠 교류와 협력이 잦아져서 통일이 가까워 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에 발맞춰 통일을 앞당기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첫 번째로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지금 북한의 어린이들은 기아문제에 시달리고 얼마 전에 일어난 룡천역 폭발사고 때에도 북한은 많은 건물이 파손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상되고 많은 부상자들이 제대로 된 치교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식량 지원에 참여하고 성금을 기부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통일에 대한 주인 의식이란 통일 문제를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남에게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접근하는 정신자세이다. 우리는 이제 통일을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우리와 문화적으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통일은 우리와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한 북한사람들과 즉 우리 민족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편협한 우리 의식 폐쇄적 집단의식을 버리고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한 우리 민족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서둘러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느꼈던 적개심과 증오감 죄책감을 청산하고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좀 더 충분한 시간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그 기간이 짧지는 않겠지만 통일의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통일의 길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
<이화영 송호중3 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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