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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권! 기준!” “택! 꿘! 또! 야~!”
9일 오후 2시에 찾은 한 태권도장. 이따금씩 러시아말을 내뱉는 동양의 어린이들이 태권도 사범의 지도 아래 태권도 수업이 한창이다.
이는 일제시대 강제징용됐다 상록구 ‘고향마을 APT’에 영주귀국 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 방학 중 한국에 방문한 사할린 동포 3·4세의 ‘우리친구한국’ 문화 수업.
초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임근) 사할린복지지원센터(소장 이원형)는 올해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온 동포 3~4세를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한달 과정의 `우리 친구한국'이란 주제의 학교를 열었다.
‘우리친구 한국’학교는 아동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한글교육 및 한국문화접촉 프로그램을 실시 한국의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나아가 자신의 뿌리를 알 수 있도록 마련됐다.
때문에 아이들은 요즘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교실에서 자원봉사자 지도아래 한글수업을 받으며 한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한글 수업 후에는 한국 전통무예인 태권도 수업 컴퓨터 교실 무용 미술 수업 나들이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재미난 한국문화체험을 받기에 바쁘다.
특히 나들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벌써 대천 해수욕장 및 KBSㆍMBC 등 방송국 한국마사회 안산지점 후원의 과천경마공원을 다녀왔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주미미(14)양은 “6월 초 한국에 와 한달 동안 방 안에서만 지냈는데 “우리친구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을 많이 알게 되고 무척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지원센터 이원형 소장은 “우리친구한국 학교는 관내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개설 운영되고 있다”며 “독지가 후원에 무척 감사하고 늘어가는 아이들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가르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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