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해보다 무더위가 대지를 달군 올해 여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1기 안산시협의회장인 최용빈 회장(67.얼굴)은 그 누구보다도 바쁜 여름나기를 했다.



검게 그을인 얼굴 저편으로 이번 여름이 그에게 얼마만큼 열정어린 시간이었을까 짐짓 고개부터 끄덕여진다.



최 회장은 7월 한달간 관내 23개 동과 구청 등 25개 행정기관을 직접 찾았다. 젊은이조차 찜통더위을 피해 몸을 낮췄던 계절에 그가 거의 매일 빼놓지 않고 일선 동사무소를 찾은건 민주평통의 사업을 소개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열의가 남다른 탓이다.



일일이 동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을 만나 즉석 좌담회를 열어 평통사업을 홍보하고 통일에 대한 밑바닥 여론에 귀를 세웠다. 이 무더위에 나이드신 분이 왜 사서 고생이시냐는 너스레를 듣기도 했지만 정말 열정적이시네요라는 호감어린 인사말이려니 생각하니 되레 더 편했다며 환한 웃음을 건넨다.



정열적인 삶이 몸에 맞은 탓일까? 그에게선 손괴고 쉬는 모습을 찾기 힘들다. 민주평통 일 외에도 그가 발품을 들인 사회활동만 10여가지가 넘는다.



지난해 카네기 CEO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데 이어 올해엔 피닉스리더쉽 최고경영자과정과 소비자정보대학을 마쳤다. 오는 9월엔 안산공과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도 입학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2년여가 넘도록 화랑유원지에서 인라인스케이트 강사를 도맡아 인라인회원 사이엔 어느새 '인라인짱 아저씨'로 불리는 '유명세'까지 톡톡히 치르고 있고 마라톤 5㎞ 구간도 완주할 만큼 '건강한 청년'이다.



다소 욕심스러워 보일만큼 억척스럽게 삶을 살고있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가 불쑥 던진 한마디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발로뛰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알릴 수 없잖아요. 민주평통이 하고 있는 일을 좀더 많은 시민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면 이마에 땀 좀 흘리는게 뭐 그리 고생이겠어요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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