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아도무 건축사 장모대표의 운전기사 권모씨는 검찰 심문에서 "당시 관사를 방문할 때는 관사인지 모르고 갔으며 복덕방에 물어 찾아갔고 장대표가 관사에 들어간지 10분도 채 안돼 나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시장관사와 관련된 변호인 심문에서 권씨는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 다소 어정쩡한 답변태도를 보였다.
권씨는 변호인 심문에서 "관사인지 몰랐다"고 진술하자 언제 알았느냐는 변호인 심문에 "안산에 도착해 장대표가 복덕방에 들러 위치를 물을 때 알았다"고 진술했으며 방문시기에 대해서도 "여름인지 겨울인지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했다.
이어 변호인이 수사기록에는 통장개설 뒤 며칠후 방문한 것 같다고 묻자 "기억 없다"고 답변했고 와인병과 관련해서도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하는 등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
재판부도 증인이 애매한 답변태도로 일관하자 "기억이 안나면 안난다고 답변해야지"라며 증인의 불성실한 답변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신청됐던 박전시장의 조카이자 비서였던 박모씨는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는 이유로 증인출석을 거부했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10월6일 오후3시)에 박씨를 구인하기로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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