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여성축구단이 제4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 여성축구대회에서 창단 1년6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라운드를 평정하는 쾌거를 일궜다.



시 여성축구단은 전국 2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9일부터 10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경기도 광주팀을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안산 상록구여성축구단(단장 정용권 감독 방혁준)과 단원구여성축구단(단장 김명연 감독 박경화)을 주축으로 구성된 시 여성축구단은 예선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는데 지난해 이 대회를 우승한 서울 송파구팀을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누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특히 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무실점으로 선방한 골키퍼 주효순씨는 이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정애씨와 박경숙씨 이금숙씨 등은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방혁준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주로 30~40대 주부로 구성된 시 여성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달여 동안 매일 2시간씩 맹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키워왔다. 단원구 여성축구단 박진서 후원회장 등 주위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도 시 축구단의 실력을 배가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창단 1년6개월여의 짧은 연륜이지만 상록ㆍ단원구 60여명의 선수는 매주 3~4차례씩 친선경기를 하며 실력을 쌓고 있는데 올해들어서만 여성부장관배 전국대회 3위에 이어 경기도민체전에서 우승기를 거머쥐는 등 국내 최정상의 여성축구단으로 성장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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