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급증 등 취업난이 그 어느때보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예비 고교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12일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안산교육청(교육장 류옥희)이 관내 21개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2005학년도 실업계고교 입학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 등 1천200여명이 가득메워 이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인문계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졸업후 대학진학과 취업 창업의 길이 더 넓다는 점이 '겉모습'보다는 '실속'을 꼼꼼이 챙기려는 새로운 진학풍토를 만들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선 우수인재를 끌어들이려는 실업계고교간 '신입생 유치전'도 뜨거웠다. 경일고 안산여정보고 등 관내 7개 실업계고교는 스포츠댄스 랩공연 사물놀이 등 학교별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예비 신입생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힘을 쏟았다.
안산지역의 경우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학교별 원서접수를 거쳐 15일 입학시험을 치르는데 7개 고교에서 모두 2천900여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경우 도내 실업계고교 졸업생 중 약 60%가 대학에 진학하고 35.7%가 취업해 95.7%가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안산교육청 양익철 중등교육과장은 "최근 이공계 대학과 실업계고교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실업계고교의 장점을 충분히 알리기 위해 통합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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