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교실안에 사각형 모양을 한 게 뭐가 있을까? 그래 지성이가 한번 얘기해 볼래?" "네 칠판이 사각형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13일 석수초등학교 영어실. 이 학교 4학년 4반 43명의 어린이들의 표정이 여느때와 달리 사뭇 진지하다. 귀를 쫑긋 세운 얼굴마다엔 진지함과 흥미로움이 가득하다.



이날은 이 학교 임용담 교장의 '사각형과 도형만들기' 수업. 이례적으로 '교장선생님'이 직접 제자들 앞에 섰다. 환한 어린이들의 웃음뒤로 "교장선생님은 무섭지 않고 친근한 담임선생님같은 분"이라는 편안함이 배어난다.



임 교장이 이날 직접 수업에 나선데는 "교사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좋은수업'을 하는 것이다"는 평생의 교육철학 때문이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며 서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좋은수업'을 하기위해 교사가 먼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좋은수업'을 위한 그의 열정은 지난 7월 '안산 좋은수업사랑연구회'(회장 임용담)가 결성되는 열매를 맺었다. 안산시 관내 30여개 초등학교에서 72명의 교사가 좋은수업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최항규(양지초).장성순(진흥초) 교장은 이 모임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수업기술 연수 세미나와 시범수업 협의 수업기술 자료집 발간 등 연구회 활동 청사진도 세워놨다.



임 교장은 "좋은수업은 교사의 신념과 열정 그리고 실천이 뒤따를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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