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본동 주민 150여명은 20일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원곡공원을 평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원곡공원 평면화 요구는 원곡본동 주민들이 몇 년 전부터 제기해 온 문제로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최근 평면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는 원곡공원을 평면화 할 경우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부분평면을 계획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주민들의 요구가 타당성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쟁점이 되고 있다.



■주민 입장=주민들은 원곡공원 평면화 이유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차공간 및 주민복지시설 부족 외국인근로자 밀집에 따른 지역이미지 훼손 등을 꼽고 있다.



즉 동네 한가운데 위치한 원곡공원이 수년간 방치되면서 도심흉물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대거 거주하면서 각종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사각 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원곡공원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양분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공원으로 인한 교통체증 현상과 공원계단의 급경사로 공원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원곡공원 평면화를 통해 운동장 체육공원 종합복지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곡본동발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동네 한가운데 위치한 원곡공원이 관리소홀로 잡목만이 우거진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공원을 완전평면화해 각종 복지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 및 환경단체 입장=안산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원곡공원 완전 평면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있다. 완전 평면화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이 114억원 부분평면에는 약 45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산출됐기 때문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또 주민설문조사결과 40%가 시설물을 새로 해달라고 했고 일부평면 요구는 20%로 나타났다며 공원의 23%만을 평면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른 인근 주택의 균열과 소음피해도 시는 우려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주민들의 원곡공원 평면화 주장이 정당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공원 평면화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주변 부지를 매입해 부족한 주차장과 복지시설 쌈지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도시정비기금을 통한 주차장 조성과 동사무소 확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원곡본동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타당성 검토를 선행하고 주민 시 시민단체로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건설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방안을 추진위에 제안했으며 시에는 실시설계 보류를 요구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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