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의 이같은 입장은 시화MTV 개발을 전제로 환경개선기금 재원을 분담하겠다는 것으로 사업추진에 앞서 먼저 환경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지역내 여론과 정면 대치하는 것이다.
수공은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위원장 건교부 신도시기획단장)가 지난달 29일 마련한 시화지역 환경개선기금 재원확보 방안을 위한 전체모임에서 "별도의 재원확보가 어려워 MTV 개발이익금으로 이를 충당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체모임에선 안산ㆍ시흥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7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는데 각 지자체와 기관별 사업분담금을 보면 안산시 1천220억원을 비롯 시흥시 973억원 경기도 820억원인 반면 수공은 총 기금의 절반이 넘는 3천55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수공이 건교부와 각 지자체에 대해 "안산ㆍ시화지역 대기환경을 개선하려면 시화MTV 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하라"는 으름장을 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건교부 등은 이날 "시화MTV 사업을 두고 환경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지자체별 이해관계도 얽혀있는 상황에서 사업개발 이익금으로 기금을 충당하겠다는 수공의 재원확보 방안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의회가 마련한 대기환경 개선 로드맵은 약 7천억원을 투입해 안산ㆍ시흥지역 악취 배출량을 약 66%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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