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11월 안산시민을 찾아간다.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은 13일부터 '해설이 있는 목관이야기' '오케스트라 게임''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은 지난 8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이 실시한 공모전에서 무려 2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이다.



해설이 있는 목관이야기(13일)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깊이 있고 유머 넘치는 해설로 깊어가는 가을 포근하면서도 부드러운 목관악기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14일엔 이른바 '악기들의 올림픽'으로 불릴만한 성기선과 코리안심포니의 '오케스트라 게임'이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인 지휘자 성기선과 '뮤직캐스터'가 마치 경기하듯이 공연을 진행하는 독특한 음악무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무겁게만 느껴지는 검정색 연미복을 벗어던지고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신선하게 관객을 맞이한다. 특히 뮤직캐스터가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듯이 공연을 재미있게 해설할 예정이어서 색다른 연주회로 평가받고 있다.



모던한 감각으로 '한국신명의 세계화'를 슬로건으로 제작된 '소용돌이'(23일)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한국농악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인형극으로 형상화시킨 어린이 이미지극 '이중섭의 그림 속 이야기'(26~28일)와 난타에 버금가는 타악기의 향연 '타악기 앙상블 연주회'(27일)도 늦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개관공모작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극단 노뜰의 '동방의 햄릿'은 세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 대신 장구 징 가야금 등 한국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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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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