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풍(政風)운동의 가장 중심에 서있는 천정배 의원은 18일 지역신문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정치지배 구조를 새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인 청산과 쇄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의원은 최근 쇄신요구와 관련 『김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민이 바라는 일대개혁을 강조했는데도 이렇다할 내용이 없었고 국민이 바라는 올바른 방향의 쇄신책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이 이반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쇄신주장 배경에 대해 천의원은 『지난달 18일 국민의 정부 탄생의 중심지인 광주를 방문했을 때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쇄신책은 기존 여권이 이끌어왔던 청와대 당 정부의 인적청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의원은 민심이탈 원인으로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정치 사회분야 개혁부진 등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의원은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들이 등용될 수 있도록 중앙인사위원회를 만들어 적절한 인재를 등용하고 나아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부정부패척결 구조 기능을 획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조세제도 개혁 등 서민 중산층 안정을 위한 개혁이 마련돼야만 등돌린 민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정책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점검 시스템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의원은 정치지배 구조개선과 관련 『다수 정치인이 소수에 끌려가는 현 정치지배 구조하에서는 좋은 재목들이 정치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능력있고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투신해야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는 동안 여야가 돈세탁방지 관련 법안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과연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자금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제출해야겠다며 여야 합의사실에 실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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