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이 미녀의 기준으로 통하는 요즈음 살집이 좀 있다 싶은 여성들은 '패션'으로부터 소외당하기 일쑤다.



백화점이나 전문 의류상가를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고도 결국 남자 옷을 사야했던 기억은 그래서 '인권유린'에 가깝다.



이런 설움을 떨쳐낼 '몸집 큰 여성들의 해방구'가 생겼다. 본오동 신안아파트 옆 국민은행 맞은편에 위치한 '아이올라 안산점'은 체형이 큰 여성만을 위한 '큰 옷 전문점'. 안산에선 몸집 큰 여성을 위한 유일한 큰 옷 전문점이다.



대부분의 의류매장들이 마른 체형을 겨냥한 66사이즈(가슴 36인치 허리 28인치 엉덩이 38인치)이하의 옷만을 취급하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선 88사이즈(허리 32인치)에서 130사이즈의 큰 옷들을 주로 판매한다.



당연히 키가 크거나 통통한 체형을 가진 여성들이라도 옷 고르는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자신의 사이즈에 맞춰 스타일과 유행 감각에 맞는 옷을 마음껏 고를 수 있다.



아이올라가 선보이는 의류들은 고전적인 클래식 캐쥬얼과 자유분방한 프리캐쥬얼. 니트나 티 등 상의는 3~4만원대 진이나 스커트 등 하의는 4~5만원대로 값도 저렴하다. 정장과 자켓 코트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어 뚱뚱한 몸매더라도 날씬하게 변신하는 매직코디가 가능하다. 예전 같으면 '큰 사람'들이 엄두도 못냈을 원피스나 예쁜 스커트도 맘껏 고를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사이즈 정확히 알기 체형별 간단한 코디법 등에 대해서도 서비스 받을 수 있어 체형 큰 여성들에겐 패션천국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옷가격의 최대 5%(현금 5% 카드 2%)를 적립해 준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내 몸에 옷을 맞춰야지 옷에 몸을 맞추는 건 난센스"라며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올라 안산점 대표는 "획일적인 여성복 치수 때문에 큰 사람들은 아름답고 싶은 욕구는커녕 꼭 필요한 옷조차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며 "요즘엔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여성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당당한 여성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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