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공개토론회와 같은 「열린공간」에서의 종합운동장 공론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어 예산낭비 의혹제기로 당겨진 종합운동장의 불씨가 과연 어느시점에서 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특위 구성=관내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는 15일 안산시의회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종합운동장 건립과정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특위 구성을 정식 제안했다.
25일부터 열리는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동안 이에대해 집중질의 방식으로 종합운동장 문제를 파헤치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특위를 구성해 잘못된 행정판단에 따른 예산낭비 사례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접근할 것을 시의회에 강하게 주문한 것이다.
이에대해 시의회는 일단 7월2일까지로 못을 박긴 했지만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사특위 구성여부에 대해 의장단은 명확한 입장표명보다는 7월초까지 구성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다. 조사특위 활동에 대해 이렇다할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데다 지금까지 제기된 몇가지 의혹 자체도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부담감이 적지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공개토론회 개최=처음 종합운동장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보니 아예 공개토론회를 거쳐 진위여부를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현재 이에대한 공개토론회는 구체화 되지 못한채 논의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송진섭 전 시장과 K모 계장 안산시청 등 이해당사자간에 서로 주장하는 내용에 차이가 커 이를 공개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선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서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공개토론회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둘러싼 의혹을 푸는 열쇠인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시설계비 포함 51억여원의 혈세낭비 의혹과 관련 건축사측과 이를 계약한 송전시장측이나 대부분의 실시설계비를 집행한 박성규 현시장 모두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입장 때문에 개최가능성은 지역언론이나 시민단체가 이를 어떻게 받아안고 풀어갈 것인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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