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김봉식 총재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경기)지구 FY2004-2005 김봉식 총재. 안산 라이온으로는 최초로 지구총재에 선출돼 1년여동안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온 김 총재는 『참 봉사의 빛을 비추는데 온 힘을 쏟아온 시간이었다』고 힘있게 말한다.

특히 지진해일 대재앙으로 절망에 빠진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해 새 집을 지어주려 발 벗고 나선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도내 130개 클럽 5천500여명 회원들의 활동을 챙기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는 김 총재를 만나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스탈

▲안산 라이온의 자긍심과 긍지높여

올해로 나이 60세. 환갑을 맞았지만 그는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다. 지난해 4월 취임식을 갖고 국제라이온스협회 경기지구 총재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이래 한시도 쉴 틈없이 봉사의 발걸음을 내딛어 온 나날들이었다. 지구 대의원대회에서 99%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지구총재에 당선돼 총재선출 역사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작한 일이어서 그만큼 책임감도 컸다. 특히 안산 제일라이온스클럽 라이온인 그의 지구총재 당선은 20년을 훌쩍 넘긴 안산지역 라이온스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무엇보다 안산라이온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30여년 한결같이 걸어온 봉사의 삶

주위를 먼저 살피는 「봉사자」로서 첫 발을 디딘 건 지난 80년. 안산JC 창립회원으로 30대 젊음을 사회에 내던진 뒤 84년엔 안산JC 제5대 회장으로 일했다. 85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5년간은 안산시 궁도협회장을 맡아 궁도발전에 헌신한 공로도 남다르다. 특히 지난 2003년까지 10여년간 안산시 새마을지회를 선두에서 이끌며 지역내에 봉사의 물결이 새롭게 일어나는데 산파역을 했다. 『물질 위주의 봉사는 빛을 낼 수 없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과 사랑이 먼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게 30여년 봉사자의 길을 걸어온 그의 삶의 철학이다. 올 3월엔 대한노인회 안산상록구지회 초대 노인대학장에 취임해 「실버케어」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어려운 이웃보듬기 어디든 달려가

지난해 10월 그는 도내 13개 지역 회원 500여명과 함께 시화호를 찾았다. 시화방조제를 시작으로 대부도까지 자연정화 활동을 펼치며 시화호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앞서 9월엔 추석을 맞아 탈북자 수용시설인 하나원을 방문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가슴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경기지구 청년회의소와도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봉사의 힘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단체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안산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경기지구 차원에서 적극 나서도록 힘을 쏟고 있다. 둥지소년의 집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등 10여곳의 시설들을 빼놓지않고 돕고 있다.

▲『참여하고 협동하는 미덕 가져야』

김 총재는 『라이온은 스스로의 삶을 가장 값지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라이온의 삶이 어떤것인지 궁금해하자 그는 『세상에는 좋은 목적으로 모이는 모임이 많지만 숭고한 이념과 순결한 정신적 결합을 이룬 곳이 바로 라이온스 클럽』이라며 삶의 방향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 총재는 『자신의 것을 나누고 이웃을 돌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인류애를 베푸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며 『힘차게 봉사하며 전진하는 라이온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열정가득한 웃음을 내보였다. 김 총재는 약 3천여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지구연차대회를 오는 5월13일 안산1대학에서 개최하는데 이같은 대규모 연차대회가 안산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진해일피해 스리랑카에 긴급 구조물 전달

지난해 12월 지진 해일이 남아시아를 강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총재는 주저없이 스리랑카를 찾았다. 지난 1월 14일 자매결연을 맺은 스리랑카 306-B지구를 긴급 위로방문한 그는 2만5천달러의 구호금을 스리랑카 자매지구에 전달했다. 김 총재는 올해안에 모두 2억5천여만원의 구호금을 스리랑카에 지원할 계획인데 이 구호금은 쓰나미 피해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한 주택 50가구를 마련하는데 쓰이게 된다. 경기지구는 스리랑카 정부가 영구 지원한 네감보 시내의 대지에 어린이들을 위한 보육시설을 만들고 지원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는데 스리랑카 정부는 이같은 지원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을 「한국 우정의 마을」로 이름을 짓기도 했다. 경기지구와 스리랑카 306-B지구가 자매결연을 맺은 건 올해로 25년째로 경기지구는 지진 해일 긴급 위로금 전달에 이어 2차 지원으로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총재는 『대재앙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볼 때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하루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온스 휘장의 의미

중앙의 대문자 'L'은 사랑(love) 자유(Liberty) 법(Law) 노력(Labor) 충성(Loyalty) 생명(Life) 사자(Lion)라는 글자의 頭文字이다. 'L'을 둘러싸고 있는 원은 회원과 클럽 지구가 하나로 뭉친다는 뜻이다. 상단의 'LIONS'는 협회 산하기구의 기본 명칭이며 양옆의 사자 얼굴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봉사의 기회를 찾으려고 사방을 둘러보는 모습이다. 하단의 'INTERNATIONAL'은 국제협회를 지칭하며 'R'은 국제 협회에서의장등록된 엠블럼(문장마크)임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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