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이 제종길 의원(열린우리당.안산단원을)에 제출한 '반월.시화공단 주민건강영향 조사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모두 54억원을 투입해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산업단지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VOC 악취물질 중금속 등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상태와 건강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공단 유해물질 배출원의 경우 지금까지는 해당 자치단체가 집중 관리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점에 비춰 앞으로 이의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 연구되면 건강영향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환경연구원은 먼저 2007년까지 오염노출평가와 건강영향 감시기반을 구축한 뒤 2008년~2012년 분자생물학적지표를 통한 환경관련 질환을 진단하고 2013~2022년 장기노출로 인한 만성건강영향평가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올해 안산시 고잔동 원곡동과 시흥시 정왕동 주민 1천명을 코흐트(cohort 동일한 통계인자를 가진 집단)로 삼아 면접조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악취물질에 함유된 각종 독성물질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안산 시흥 초등학교 1곳씩 선정해 악취 등 대기오염이 학생의 호흡기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조사키로 했다. 환경연구원은 평가 조사결과가 나오면 대기오염에 취약한 학생을 고려한 대기오염 기준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3억원을 투입해 공단에서 배출하는 VOC 유해대기물질 먼지속의 중금속 50가지 이상을 매일 측정.분석하는 조사연구를 진행해 인체 노출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종길 의원은 "그동안 악취 등 유해대기물질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했는데 이번 연구조사가 시민 건강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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