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빨간 마스크’를 보고 있는데 보배와 미경이가 와 ‘얼음 땡’ 놀이를 하잡니다. 점심 먹으면서 하자고 하더니 잊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먼저 술래를 하기로 하고 보배, 미경, 선우 이렇게 4명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저만 빼고 아이들은 모두 인라인을 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싱싱 도망가고 저는 뛰어 따라갑니다. 겨우 따라가면 얼음하고 또 금방 다른 아이가 다가가 땡 하고 풀어줍니다. 아무래도 쉽게 술래를 벗어나기는 힘들듯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놀고 있으니 주위에서 인라인 타든 아이들이 너도 나도 같이 하겠다고 하여 금방 놀이꾼이 10여명으로 불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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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아이들과 놀 때는 모르는데 둥지에서 나올 때는 차에서 피곤해 종종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둥지를 나가야 될것 같습니다. 가자고 하니 아이들과 엉켜있던 회원들 쉽게 아이들 손을 놓지 못하고 미적미적 합니다.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시간입니다.
스님과 직원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아이들의 흔드는 손을 뒤로 한 채 저희들은 안산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신입회원 분들과 첫 만남이라 인사도 하고 나눔터 소개도 해야 하기에 함께 차 마실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둥지에서의 시간이 따스하고 환했으니 조금 뒤에 있을 우리 차 자리도 따스하고 환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끝)


<상록나눔터 소개>

상록나눔터는 20,30대 젊은이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대부도 둥지청소년의 집 활동과 양평 평화의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홈페이지:다음 카페에서 상록나눔터)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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