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5차 푸르지오 아파트"가 안산에서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아파트 16호"로 선정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 2002년 10월 본격 시작돼 안산에는 현재 상록수점과 고잔점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아파트는 재활용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와 중앙일보가 공동 선정하는 것으로 주민들이 단지에 설치된 기증함에 물건을 모으면 가게는 이를 정기적으로 수거해 매장에서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에 배분하게 된다.



푸르지오 아파트가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7월.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설치된 기증함 5대에 재활용과 나눔의 인식을 함께 하면서 물품기증에 동참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름다운가게 물류센터인 안양 그물코 생산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단지 옆에 아름다운가게 고잔점이 문을 열면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갔다.



특히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클럽은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는 이 아파트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에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다.



입주민들은 재활용품 모으기에서부터 기증 기부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을 마다 않는 등 쌀뜰물을 발효시켜 화정천에 뿌려 화정천 살리기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환경사랑으로 모은 재활용품 2천여점이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되면서 안산에서 첫 "아름다운아파트 16호"로 선정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를 자축하기 위해 지난 4일 단지내 프랑스 정원에서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0명의 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용)가 구성돼 주민동의를 거친 뒤 모든 입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꾸몄다.



어린이 보물찾기와 그림 그리기에서부터 친선족구대회 가훈써주기 디스코왕 선발대회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입주민들이 함께 했다. 한빛방송 노래자랑을 열어 주민화합도 다졌고 초지중학교에 장학금도 전달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장기원 회장은 "입주2주년과 아름다운아파트 16호 현판식을 갖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주며 서로 화합하고 정이 넘치고 살맛나는 새로운 아파트 생활문화를 정착시키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4평 27평 32평에 1천113세대가 입주해있는 고잔5차 푸르지오아파트는 한국정원과 프랑스 정원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로 주변에 검찰과 법원 교육시설 등이 인접해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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