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1#)
아직도 반인권적 강제 단속과 추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노동조합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강제단속과 추방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5일(일요일) 오후 4시 안산역 광장에서 이주노동자조합이 안산실천연대, 안산이주노동자문화제집행위원회와 공동주최로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중단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100여명의 이주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분위가 속에서 진행되었다.
(#file2#)연설에 나선 사킬수석부위원장(이주노동조합)은 ‘이주노동자들이 뭘 잘못했다고 인권보호도 받지 못하고, 맞고 다치고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반인권적 강제단속과 추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한국노동자들이 함께 나서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또 ‘고용허가제가 첫 실시되고 있는 올해가 지난 2002년에 비해 작업시간은 늘어났는데 평균임금은 줄었다'면서 '고용허가제 실시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더욱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라면서 오늘 안산에서부터 노동허가제 쟁취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조합은 이런 투쟁을 기반으로 단병호의원(민주노동당)을 통해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 노동허가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file3#)이어 연대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안산지구협 위성태위원장은 ‘고용허가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주노조합법화와 노동3권보장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하며 이주노동자 투쟁에 함께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집회는 각국 대표들의 연설로 이어졌다. 그중 네팔을 대표해 나온 카슈러(가명)는 이주노동자들의 강제단속에 대한 느낌을 ‘국경없는 거리라는 원곡동이 공포의 거리가 되었다'고 표현해 참가자들의 큰호응을 받았다. 또 인도네시아를 대표해 나온 래아(가명)는 ‘한국정부사람들은 머리는 좋은데 마음은 죽은 것 같다’면서 한국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각국 대표들은 한국말로 간단히 연설한 후 자국어로 연설했는데 그때 집회장 주위에서 구경하던 이주 노동자들이 자국인의 연설에 적극 호응하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file4#)이어 보문선원 보림스님의 강제추방중단을 주장하는 결의문낭독 후 참가자들은 원곡동 사거리까지 '단속중단'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허가제 쟁취'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진행했다. 거리행진시 거리를 지나던 이주노동자들은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에 관심을 보이며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file5#)
(#file6#)
원곡동 사거리에 도착한 시위대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강제추방중단가'를 부르며 이후 투쟁을 약속하고 집회를 마무리 했다.
이날 집회는 지역에서 이주노조가 중심이 되어 이주노동자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본격 나섰다는데 그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주노조가 정부의 노조 불인정과 탄압속에서 향후 어떻게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여 이주노동자문제 해결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