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송시장은 "신윤관 사무국장 같은 사람이 시청에서 함께 일하면 참 좋은 일이 될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신국장 따라 배우기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청중을 위한 시장의 편안한 대화법임을 감안하더라도 신국장의 경우 시민단체 진영과 시청 관계자 모두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 온 터라 추측이 더 불거진 것.
하지만 송시장의 발언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신국장이 실제로 비서실행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 정치권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으나 한 번도 응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안산의 시민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도 한 이유다. 현재 안산은 시민운동가의 부족과 운동방식의 전환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신국장은 그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한마디로 러브콜이 김치국이 될 수 있는 여러 이유들이다.
추측은 추측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의 장은 알 수 없는 수백 가지의 경우의 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차기 비서실장 거론이 공개된 장소에서 연인들의 이벤트처럼 이루어 질수 있는 일이 아님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역할만 잘 하면 못 갈 것도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추측이 쉬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한편 서한석 현 비서실장은 1년여 전부터 사임을 고려해 왔으나 아직까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송시장의 직무정지 등 시장이 공석인 상황이 그를 끌어 앉혔기 때문이다. 또 재임기간중 무난히 비서실을 이끌어 온 점도 송시장이 높이 사고 있다. 어쨌든 송시장에게는 놓을 줄도 알고 잡을 줄도 아는 지도자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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