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산고등학교 재학생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일본 와세다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이 학교 3학년인 이종현군(19·사진)은 9월 11일 와세다대학으로부터 상학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번 와세다대학 외국인 유학생 선발시험에선 전 세계에서 18명이 합격했는데 이가운데 한국인은 이군을 포함해 3명이다.



특히 이군은 별다른 어학연수도 받은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악바리’같은 독학으로 수개월만에 일본어 능력시험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여름 처음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뒤 불과 4개월만인 10월에 일본어 능력시험 2급에 당당히 합격했다. 또 올해 6월엔 일본어로 수학과 지리 역사 등이 출제되는 난이도 높은 일본수학능력시험(EJU)도 고득점으로 통과했다.



이군은 “고교 1학년때 처음 일본에 문화탐방을 갔는데 당시 와세다대학을 방문하면서 이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혼자서 인터넷을 뒤져 와세다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일본 NHK방송의 드라마 등을 보며 일본어 실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본 유명대학에 진학할만한 어학실력을 갖췄냐는 질문에 이군은 “무조건 많이 읽고 듣고 쓰면서 실력을 키웠다”며 소박한 웃음을 내보였다.



이군의 담임인 조창완 교사는 “2005 수능시험원서 접수도 포기한채 오직 와세다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을만큼 의지가 남다른 제자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고는 이군 외에도 올해 일본국립공대 유학시험에서도 전국 최다인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