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과다 인상에 항의하며 납세거부에 들어간 아파트 입주자들과 내년부터 재산세를 인하하겠다는 안산시가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채 충돌하고 있다.



안산시아파트연합회 대표단과 시는 9월 27일 2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이날 10월중에 탄력세율 적용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주민과 학계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하고 11월에 주택분 재산세 탄력세율 인하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시세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주민대표단은 그러나 “지난 5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재산세 인하를 요구해 왔고 1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청원까지 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내년부터 인하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오는 11일 재산세 인하와 관련 시의 불성실한 자세를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와 충돌이 예상된다.



안산시 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세부담을 고려해 재산세를 최대 50%까지 인하했는데 시는 여전히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어 대규모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법률적으로 주민들의 소급인하 요구는 수용이 어렵다고 보고 내년 주택분 재산세를 20~30% 안팎의 탄력세율을 적용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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