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고등학교(교장 김태영) 연극반이 창단 6개월여 만에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아 아마추어 연극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학교 연극반(지도교사 임미선)은 9월 30일 막을 내린 ‘제4회 김천 전국 가족연극제’에서 ‘란(蘭)’으로 본선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다. 초지고는 전국에서 50여개 팀이 참가해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서류와 현지심사를 거쳐 고등부 3개팀 대학 4팀 일반부 4팀 등 11개팀으로 압축된 본선에 올라 신생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은상을 받았다.



이 학교 연극반이 창단된 건 올해 3월. 교내 동아리반으로 처음 신설된 뒤 현재 1~2학년 28명이 무대위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맘껏 발산하고 있다.



연극반 학생들은 이번대회를 맞아 5월부터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쪼개 하루 2시간여씩 방학때엔 3시간여씩 손발을 맞추며 비지땀을 흘려왔다. 그 결과 창단 6개월여의 신생팀으로서는 드물게 첫 출전한 전국무대에서 당당히 입상하며 탄탄한 실력을 뽐냈다.



무대에 오른 ‘란(蘭)’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된 환경을 인간의 ‘고향’으로 되살리기 위한 과정을 담아 ‘인간성 회복’의 주제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미선 지도교사는 “휴일도 잊은채 공연연습에 몰두해 온 학생들의 열정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교장은 “신생팀의 껍질을 벗고 관내 대표적인 아마추어 연극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안산시 전통있는 연극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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