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시화호 방류로 인한 어획량 감소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왔던 안산·시흥 선외기(엔진이 선체외부에 설치된 어선) 어민생존권 대책위원회와 수자원공사가 18일 잠정적으로 합의점을 모색했다.

하지만 방류에 따른 어업피해 조사결과가 정당하게 처리되는지 여부와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어선피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안산·시흥 선외기 어민생존권 대책위원회와 수자원공사는 18일 오후 3시 수자원공사 안덕건설단 회의실에서 협상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 합의문에서 시화호 방류에 따른 피해여부 조사는 시화공단 조성사업 사후환경영향조사 용역에 포함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피해여부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면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해외 갯벌에 대한 지질조사와 관련 대책위에서는 별도의 기관을 선정 공동으로 조사시기 방법 절차 등을 실시하고 세부적인 사항은 20일 다시 만나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하지만 양측의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논란거리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시화호 배수갑문 앞에 정박해 둔 선박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다 합의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고소고발 문제 조사에 따른 정확한 피해보상 등이 불씨로 남아있다. 김형태 대책위원장은 『99년도 이후 어획량이 90% 정도 감소한 원인은 시화호 방류 때문이며 수자원공사가 해수를 유입하면서 정박해 둔 선박 10여척 이상이 파손되거나 소실됐다』고 주장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