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는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단 한대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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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차도와 보도를 구별하는 턱을 없애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내년 1월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법은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의 명시와 저상버스의 도입을 의무조항으로 두고 있다.
이 같은 법이 시행되면 지금까지 건강한 성인 남성의 눈높이에 맞춰진 교통 환경이 교통약자도 배려하는 환경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등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노력이 안산에서도 펼쳐지고 있어 실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월) 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는 안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안산간담회를 갖고 조례 제정의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해 안산시에 강력하게 주장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할 때 신체적 곤란을 느끼고 있는 교통약자는 전체 시민의 약2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약자는 장애인과 고령자층 보다는 65세 미만의 비장애인 중에 더 많이 존재하고 이들 층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전체의 1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배융호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는 (교통약자이동권을 위한)모범조례안을 소개하면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에 있어 핵심은 지방자치단체 내에 별도의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것과 이동 실태에 대한 조사를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탁상공론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며 자치단체의 적극성을 요구했다.
배대표는 또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와 일반인의 버스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저상버스 도입이 우선 진행되야 한다”고 전제하고 “조례안은 이를 위해 매년 교체되는 버스차량의 50%이상을 저상버스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저상CNG버스 운행에 따른 차량유지비 증가분에 대해서 일정부분 도비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도입 버스업체에 대해서는 경영 및 서비스 평가 등에 반영해 인센티브 재정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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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상버스만 도입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등을 정비해야 하는 등 선차적으로 진행되야 하는 것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향후 각종 도시시설 및 교통시설을 계획하고 설치 할 때 이들 교통약자의 존재를 반드시 배려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의회 이하연의원의 제안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 이의원은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 편의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조례가 제정되야함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하고 “안산시와 협의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사업의 재정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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