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400억원을 들여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이후 내년 3월쯤 12만5천kw급 조력발전소가 착공될 전망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미국 메이플라워 그룹(The Mayflower Group)이 2억 달러를 투자하고 M.I.T공대부설 N.E.I(Nature Electric International Inc) 연구소가 기술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내달 투자의향서를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플라워 그룹은 우선 내년 3월부터 6천만달러를 투입해 500kw급 발전기 2대를 설치해 현장실험과 경제성을 검토하고 시화호 주변 환경과 생태계 조사 및 수질정화 효과에 대한 실험 등을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시화조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소양강댐(20만kw) 보다 적은 규모지만 대청댐(9만kw) 춘천댐(5만6천kw) 보다는 큰 규모로 건설된다. 발전방식은 N.E.I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신공법(Linear Hydro Engine)으로 방조제 밑바닥을 깊이 판 뒤 터빈을 설치해 밀물과 썰물 때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벌브형태(Bulb Type)에 비해 건설비가 700억원 가량 적게 들면서도 많은 양의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이플라워 그룹은 발전소 건설비용 전액을 자체 부담하는 대신 20~30년간 운영을 통해 생산전력을 판매한 비용으로 건설비를 회수한 뒤 안산시에 기부채납 할 방침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단 메이플라워 그룹의 이 같은 제안이 예산을 들이지 않고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데다 해수유통으로 시화호 오염을 막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성공할 경우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안산을 국제도시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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