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듯 ‘글’과 ‘그림’이 하나되어 가을향기 짙게 배어난 전시회가 열렸다.



안산단원문인화회(회장 김지연)는 회원 30여명의 작품 60여점을 모아 11일부터 16일까지 단원전시관 제1관에서 세 번째 문인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선 김지연의 ‘여몽’과 취정 박문수의 ‘추상(秋霜)’ 등 묵향 가득한 작품들이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회원들의 작품은 단순히 먹으로 그린 그림에 한두가지 채색을 더하거나 먹 자체를 연하게 진하게 구분해 강약의 리듬을 만든 ‘묵필(墨筆)’의 조화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단원문인화회에는 안산 시흥 등 인근에 살고있는 작가 40여명이 활동중인데 이 가운데 산내 이정여 등 3명은 단원미술대전 추천작가이고 취정 박문수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중일만큼 회원들의 예술창작 수준도 뛰어나다.



2002년 3월 창립한 후 2003년부터 매년 회원전을 통해 문인화의 맥을 잇고 있다.



김지연 회장은 “문인화는 산수나 사군자를 그려넣고 그 여백에다 그림의 뜻을 글로 간단하게 요약하기도 하지만 자연사물에 대한 단순한 표현보다는 감정과 새로운 상징성을 부여하는 예술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회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