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달맞이극장.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부터 Francis Lai의 러브스토리까지 리코더 선율을 타고 흐르는 감미로운 연주에 객석을 가득메운 300여 청중들은 연이어 박수갈채를 보냈다.



석수초등학교(교장 임용담)는 이날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하는 제4회 석수골 리코더 음악회’를 열었다.



석수초교 어린이 64명과 교사 20명으로 구성된 리코더 합주단(지도교사 노일권)은 2시간여 동안 리코더 연주와 함께 합창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는데 특히 오른손 손가락이 불편한 이 학교 손보배양(6년)은 손바닥으로 곡을 연주해 또다른 감동을 줬다.



창단한지 2년여 밖에 안됐지만 이 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2004년 2005년 연이어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안산예선에서 합주부문 우수 독주부문 최우수상을 휩쓸었고 지난 9월엔 전국 리코더 콩쿨대회에서 독주부문 1 2위와 중주부문 2위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합주단은 동네 주민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공연팀이다. 석수골 한마당에 초청받아 특별공연을 했고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와 경로당 등을 찾아 사랑의 선율을 전하고 있다.



그레이트베이스와 콘드라베이스 리코더를 갖춘 합주단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노일권 교사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일깨우고 잠재된 능력을 깨우치게 하다”며 “리코더 연주는 어린이에게 맑은 표정과 밝은 마음가짐을 심어주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