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볼 때 부의장 자리는 주연이 아닌 조연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돼있다. 그리고 상임위원회에 배정되어도 많은 질문을 하기보다는 점잖게 앉아 있는 것이 미덕인 냥 비쳐왔다. 하지만 경제사회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김부의장은 3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의회와 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3선의 경륜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면서 『역시 3선 의원답다』는 평가도 받았다. 집요한 질문과 깔끔한 결론 유도 정책적인 문제점 지적과 함께 피감사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는 질문은 동료 의원들과 공무원들까지도 수긍하게 만든다.
『감사라고 해서 무조건 공무원들을 다그쳐서는 감사 본래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정책적인 실수를 꼬집어 내더라도 수긍하게 하고 변화를 유도하게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세 번의 의원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입니다』
김부의장은 3선 의원답게 굵직한 문제와 공무원들이 다소 버거워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무난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을 듣고있다. 시가 참여하고 있는 안산테크노파크에 대한 감사에서 김부의장은 테크노파크가 안산은 물론 경기도 더 나아가 국책사업인 점을 들어 원장과 직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의원 자신 또는 정당 등에 관련되는 일에 대해서는 말을 꺼내기조차 꺼리지만 그렇다고 지적하지 않으면 의원의 역할이 아니지요. 서로의 입장을 살려 최대한 결론을 유도해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김부의장은 힘주어 말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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