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신협은 신협직원이 고객예금 수억원을 횡령하는 바람에 감독기관으로부터 이날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 신협 이모(27)대리는 조합원 예탁금을 담보로 자신과 타인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가 빼돌리는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집중적으로 16억여원을 불법대출한 뒤 잠적했다가 9일 전주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신협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관리인을 선임 파견했으며 재산실사 과정을 거쳐 신협의 정리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학동신협은 앞으로 자체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인근 조합과의 합병 등 제3자 인수절차를 밟게되지만 영업정지 해제에 이은 예금인출은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동신협은 88년 설립됐으며 지난 6월말 현재 총자산 156억여원에 조합원은 5천700여명에 이른다. 만일 대학동신협이 제3자에 인수되면 예금 대출거래자는 당초 약정에 의한 정상거래가 가능하고 제3자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예·적금 등 수신거래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 한도내에서 보호받게 된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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