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반월공단에 본사를 둔 삼보컴퓨터(단원구 신길동 1125-1)가 5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법정관리에 필요한 67%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법정관리 인가가 최종 확정됐다. 법정관리 최종 인가까지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것에 견줘 삼보는 불과 7개월여 만에 인가를 얻어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법정관리 심의 기간동안 유보됐던 신규 투자와 마케팅 유통망 확보 등 일련의 사업이 탄력을 받아 ‘삼보 재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 신용도가 높아져 법정관리 신청이후 위축됐던 매출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측은 강세를 보였던 공공 PC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하면 6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신청 이전 수준으로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보측은 수원지법 파산부가 회사 정리계획안에 대해 인가결정을 내림에 따라 보통주 40주를 1주로 병합키로 했다. 이에따라 삼보컴퓨터의 자본금은 1천963억여 원에서 49억여 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정리계획안에 따라 금융기관 정리채권자인 산업은행 등에 1천491억여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는 등 재도약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앞서 삼보는 지난해 5월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래 6월 16일 회사 정리절차를 개시하고 10월부터 관계인 집회를 열어 정리계획안에 대한 조사와 보고절차를 진행해 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