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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WS는 대회를 보름 앞둔 작년 9월28일, 국내 프로모터인 TRK의 자금능력과 준비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2005년 대회를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안산에서 개최키로 한 ‘2005 안산 챔프카 국제 그랑프리 대회’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그 과정속에서 대회 주관사인 미국 CCWS측이 안산시와 TRK를 철저히 무시한체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05년 1월 17일 체결된 미국 CCWS, 안산시, TRK의 3자협약서 제11조를 살펴보면 ‘당사자는 다른 당사자가 협약을 위반할 경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서면통지 후 30일 이내에 이를 시정 이행조치 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키로 되어 있다.
그러나 대회 취소과정 속에서 미국측이 3자협약서를 철저히 무시한 체 일방적으로 대회를 취소해 안산시와 TRK는 막대한 금전적 손해는 물론 대내외적 신뢰추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다는 주장이다.
미국CCWS는 대회 개최 30일전인 9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조셉 처넬릭 부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성공을 다짐했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측은 “안산 경기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안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에서도 모터스포츠가 사랑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성공을 장담했었다.
그는 더 나아가 일본과 중국에까지 진출하는 교두보로 안산경기는 의미가 깊다며 반드시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을 강조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TRK측은 혹시 미국측에서 대회 취소를 발표할까 노심초사했으나 대회성공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지자 10월 개최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측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TRK측에 항공료 등을 송금할 것을 요구했고 자금사정이 바닥이 난 TRK를 대신해 안산시는 9월 17일 미국측에 항공료에 대해 안산시가 보증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미국측은 답장을 통해 안산시와 안산시장의 노고에 감사표시를 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재차 강조 한다.
또한 미국측은 대회 취소 전날인 27일 챔프카 홈페이지에 “PROGRESS CONTINUES IN ANSAN KOREA”라는 제목으로 안산경기에 대한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하며 “트랙 건설은 거의 마무리 됐으며 대회 성공을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며 “현지 프로모터인 더레이싱코리아는 행사 마무리 준비를 계속 진행중이며 10월 16일 안산 방문을 위해 시설물들이 준비 중”이라며 대회 개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CCWS사는 이 자료를 항공료 6억원이 송금된 직후인 27일 오후에 삭제했으며 그 다음날인 28일 새벽에 대회 연기를 전격 발표한다.
이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안산시와 TRK측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최대한 받아내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CCWS사가 마지막 한푼까지 받아내기 위해 안산시와 TRK를 철저하게 기만했고 더 이상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3자협약은 무시한체 대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게 대회 관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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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K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CCWS에 지불한 금액은 유치비 20억을 지불한 것을 비롯해 경기장 기본설계와 공인비용으로 3억원, 항공료 6억원, 기타 부대 서비스 비용으로 4억6천만원 등 33억6천여만원 가량이 미국측에 전달됐다는 것.
그러나 TRK측이 미국CCWS사에 지불한 금액은 대회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TRK 김창환대표는 “미국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일방적인 연기 사유를 해명할 것을 요청해 왔다”며 “그러나 미국측은 현재까지 답변을 회피한 체 다른 프로모터와 2006년도 대회 프로모션을 체결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측에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는 한편 법률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챔프카 조사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창수시의원도 “미국측이 대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명확한 3자협약 위반”이라며 “안산시는 대등한 협약주체로써 이에 대한 입장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어 지고 있다”며 미국측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을 안산시에 주문했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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