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을 챔프카가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송진섭시장의 발표에 대해 TRK 관계자는 “TRK가 100억 가량을 투자해 건설한 경기장에 대해 안산시가 공식적으로 단 한번의 논의도 없이 이런 주장을 발표할 수 있는 것이냐”며 “조사특위에서 밝혀진 것처럼 안산시 공무원의 월권행위와 불법행위에 의해 챔프카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TRK에 떠 넘기는 송진섭시장의 발언에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하겠다”며 향후 안산시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법적인 대응까지 모색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산시의회의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조사특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은 안산시의회 김용의원은 “1월27일 출석하겠다고 날짜를 정한 건 송시장”이라며 “자기 스스로 정한 일정마저 무시해버리고 챔프카 무산 원인과 대안을 모색하는 시의회를 이런 식으로 매도할 수 있는 것이냐”며 오히려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건 송시장 본인이라며 발끈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안산시의회는 조사특위에 이유없이 불참한 송진섭시장에 대해 지방자치법 제36조 3항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조사특위에서 밝혀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과 더불어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송진섭시장의 불출석으로 인해 조사특위가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2월중 임시회를 개최해 조사특위 연장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공무원노조는 싸늘함을 넘어 분노로 가득찼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행정으로 인해 공직사회 조직의 화합을 저해한 당사자가 바로 송진섭시장”이라며 “대부분의 직원이 공감하지 못하는 인사에 대해 대변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를 송진섭시장이 비하하는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 후 투쟁의 고삐를 더욱 쥐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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