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한국으로 와서 한국인 처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그에게 ‘안산’은 남다른 의미가 아닐 수 없다.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주민등록증까지 나와 이제는 어엿한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의 빠른 정착과 태어날 2세를 위하여 한국식 성과 이름으로 개명을 택했다.
성은 박(朴), 본관은 당연히 안산(安山)이다.
안산시 외국인복지지원과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귀화 외국인의 한국식 이름 개명 상담을 실시한 이후 이와 같이 성(性)과 본(本)을 창설하는 외국인 중 본관을 ‘안산’으로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피부색과 말씨는 다르지만, 한국인으로서 안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려는 귀화자들의 노력의 모습이며, 다국적 도시로 변모하는 안산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한국식 이름으로의 개명을 위해 안산시 외국인복지지원과의 지원을 받은 귀화 외국인은 2006년 1월 말 현재 10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추세다.
최영석 기자 khw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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