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해 중앙정부에서는 사회에 확산되는 예술교육의 의미를 감안하여 문화관광부 예술국 산하에 문화예술교육과를 신설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출범시키면서 그 정책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사회발전과정에서 예술교육이 갖는 순기능에 주목하면서 문화정책적으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토대를 형성하려는 시도였다.
몇차례의 교육과정 재편을 통해 교육개혁을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21세기의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감수성 교육은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있어서 중요한 교육적 매개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각 참여주체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학교와 문화예술 기관 단체 및 다양한 자원의 유기적 연계가 도모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지역의 경우 그동안 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에서 여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예술교육사업의 초석을 다지고자 하는 노력을 하였고 지난 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서울예술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예술 아카데미를 가동하면서 지역내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진정한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올해에는 안산예총과 안산문화원에서도 문화예술아카데미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설정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향수자와 매개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균형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기관 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백화점 문화센터식의 강좌프로그램을 나열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바람직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설정이 어려워진다.
각 기관단체의 특성에 맞게 차별적이고 특색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예술교육플랜이 작성되어야 한다.
이미 2년에 걸쳐 APM(문화예술교육박람회)가 고양과 성남에서 열려 여기에 소개된 우수예술교육프로그램이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는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전국의 문예회관과 문화의집에 지원이 되고 있으며 향후 중앙정부의 제반 예술교육사업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안산지역은 “문화예술교육사업 협의체”의 운영을 통하여 예술교육사업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기관단체간 역할체계를 분명히 하는 등의 초기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방정부와 교육청, 학교와 문화예술기관 단체간 파트너쉽 구축이 요망된다.
우리나라에서의 문화예술교육사업은 초기 단계를 거치고 있으므로 우리 안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역내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확실히 해 낼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문화도시 안산”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성하며 그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예술교육사업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저마다 예술소질을 계발하여 문화감수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도시 전체가 따뜻하고 풍성해질 뿐 아니라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안산은 문화예술교육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우리나라 예술교육의 모델도시로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문화적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지역주민이 상시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안산의 모습을 그려본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