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경쟁 업체는 입주자 대표회의가 주민들에게 특정업체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임의 작성했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삼천리도시가스와 고잔동 주공7단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난방방식 전환을 위해 공사예상금액비교표와 평형별 주민부담 예상금액표 등을 첨부한 난방방식 변경 및 선택에 대한 입주자 설문조사서를 배부했다.
주민에게 배부한 2개 업체의 난방방식별 예상금액비교표에는 삼천리도시가스 공사비의 경우 22억3천78만원(소형열병합)과 13억460만원(개별난방)의 공사금액을 제시했다.
반면 지역난방방식의 경우에는 21억216만원의 비용이 들어가 삼천리의 소형열병합 방식을 선택할 경우 1억918만원의 비용이 추가돼 입주민들의 부담이 크다고 제시돼있다.
특히 평형별 주민부담 예상금액표에는 아예 소형열병합과 개별난방은 삭제하고 모사의 지역난방 전환 공사비 분담금만 산출하고 있다.
또 난방방식별 장·단점 비교에 있어서도 지역난방의 경우 장점 6가지 단점 3가지를 소개한 반면 소형열병합은 장점 5가지 단점을 7가지로 기재해 은근히 지역난방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천리도시가스 관계자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는데 이 같은 조사서가 배부된 것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지역난방을 유도하기 위해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삼천리에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사과하고 주민들에게 정정공고문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1020세대)는 지난 2월 난방방식변경 주민투표에서 찬성 727세대(71.3%) 반대 139세대(13.6%)로 변경을 의결했지만 난방방식투표에서 3/2 동의를 얻지못해 다시 설문하기로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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