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마감된 한나라당 공천신청에서 2명의 여성후보가 공천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성출마자를 적극 공천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공천여부가 지역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여성은 기초의원 ‘라’선거구에 최연소 나이로 공천 신청한 황효진(26)씨와 도의원 ‘2’선거구 한애순(청소년수련관 팀장)씨다. 두 여성 후보 모두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신청한데다 가장 치열한 선거구를 선택했다.



황 여성후보는 김교환 홍순목 현역 시의원과 한 후보는 장동호 의장 박선호 전의장 서한석 전비서실장과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



황후보는 월피동에서 시의원을 지낸 황철연 전 의원의 장녀로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캐나다 정부가 주관하는 워킹 홀리데이를 1년6개월 동안 연수한 젊은 여성재원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를 안산에서 마친 황후보는 안산의 순수1세대로 대학졸업 후 정치에 관심을 갖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갓 대학 졸업한 여성이 시의원에 도전하는 것이 무리라는 여론과 이제 기초의원도 급여를 지급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과 여성후보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애순 후보는 당초 안산시의회 한나라당 여성 비례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한 후보는 평소 지역구 출마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혀온 데다 공천 신청한 지역이 안산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여서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박순자 국회의원계로 분류되는 장동호 의장과 김석균 운영위원장계의 박선호 전의장이 대결하는 지역구에 신청한 것 자체가 정치적인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예총안산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상록갑여성위원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여성의 모임 운영위원 소비자정보대학 11기 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의회 안산시 제7선거구(초지동 고잔1동)에 시민단체 출신과 전문직 종사자가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두 차례의 예비후보 등록에서 유일하게 7선거구는 후보자 등록이 없었다. 당초 이 지역소속 김용 김기완 시의원 중 한 명이 경기도의회 의원에 등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 두의원 모두 시의원에 등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해 온 김현삼(38)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이 공천 신청했다.



김 처장은 안산지역에서 노동운동을 8년간이나 했고 안산경실련 사무국장으로 10년간 활동하는 등 시민단체 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지역현안에 대해 누구보다도 밝다.



그는 시화호 문제를 비롯해 안산의 고질적 병폐인 악취 및 대기오염 저감운동 신도시 상가활성화 운동 안산지역 교육현실 개선을 위한 고교평준화 운동 예산감시운동 등을 주도적으로 전개했다.



현재 경실련 중앙위원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사)안산환경개선시민연대 이사 반월·시화산업단지 환경포럼운영위원 안산시 예산참여주민위원회 행정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마감된 공천신청에서 세무사 출신의 이재삼(42)씨가 전격 공천 신청했다. 당초 7선거구에는 송길선씨와 김영균씨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 세무사가 공천경쟁에 합류함에 따라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 세무사의 공천신청은 열린우리당에서 시민단체 출신의 인사가 공천 신청하자 이에 맞설 인물로 전문직업인 이씨를 전략적으로 내세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송·김 후보는 중량감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세무사는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하고 국세청 세무공무원을 11년8개월 지낸 세무분야 베테랑이다. 안산시의회 결산검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시 예산전반에 대한 감사역할도 했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경제학석사)한 그는 안산공과대학 겸임교수와 하나세무법인 소속 세무사로 일했으며 현재 참안산사람들 감사 안산·시흥상공회의소 세무교육 전문강사 세무사 이재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부르기 쉬운 ‘예명’을 사업의 ‘브랜드’로 사용해오다 선거를 앞두고 ‘예명’으로 아예 이름을 바꾼 예비후보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제2선거구(본오1·2동 반월동)에 열린우리당 도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민(38) 헤어비올라 원장. 본명이 ‘김종재’였던 김 원장은 일반 유권자에게 본명보다는 ‘김민’이라는 ‘고유명사’가 더 친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올 1월초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개명신청을 했는데 지난달 말 안산지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번 지방선거에 ‘김민’이라는 이름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게됐다.



안산지역에서는 후보자가 직업의 ‘브랜드’로 이름을 바꿔 선거에 출마하기는 김 원장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올해 11년째 ‘김민’이라는 브랜드로 미용실을 운영중인데 2002년부터는 안산1대학 뷰티아트과 겸임교수로도 활동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