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수인선 안산시 구간 반지하화에 따른 사업비의 지자체 부담 요구에 대해 의원간 논의를 거쳐 36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추가비용을 조건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철도 지하화로 인해 생기게 되는 지상부의 활용 및 개통시기 등과 관련한 몇가지 전제조건들이 포함된 협약이 사업시행전 중앙부처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이런 의견을 시 집행부에 전달했다.
의원들이 제시한 주요 전제 조건은 △반지하화 구간 지상부 안산시 무상이용 △인천 연수~안산 본오아파트 구간의 조기 개통 △반지하화에 따른 추가사업비 부담시기 조정 등이다. 또 시가 추가로 부담하게될 사업비에 대해서도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도비 지원 등을 도와 협의해 실질적으로 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책사업에 안산시민의 세금이 소요되는 만큼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장기적으로 결정하자는 일부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약 5만7천여평에 달하는 지하화 구간 지상부의 안산시 무상 이용이 가능해지면 이를 활용해 주차장 및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할 수 있고 교통불편 해소 등 실익이 크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9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가비용 360~540억원을 안산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인선 안산구간을 반지하화로 건설하겠다는 절충안을 내자 추가비용 역시 국비 75% 도비 15% 시비 10%씩 부담하는 국책사업의 법정비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냈었다.
철도공단은 수인선 안산구간을 지상화에서 반지하화로 건설방식을 바꾸면 사업비가 593억(반지하화 구간 1천245m)~775억원(1천800m)에 달해 당초 235억원보다 358억~540억원 늘어난다며 추가비용의 지자체 부담을 요구해 왔다.
한편 시의회의 조건부 추가사업비 수용안에 대해 철도공단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하화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던 수인선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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