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만평에 이르는 안산 호수공원이 마침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당초 2004년 5월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각종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이 미비하다는 논란이 제기된데다 지난해엔 조경시설물 유지관리비 등 약 70억원의 추가예산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안산시와 수자원공사가 지리한 줄다리기를 하느라 개장이 지연된지 2년여 만이다.



개장식이 열린 26일 안산 호수공원은 모처럼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상춘객까지 몰려 1만여명의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개장식 행사에선 난타 공연 안산시립예술단과 밸리·살사댄스 공연 청소년합창단 공연 인기그룹 ‘코요테’의 초대공연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축제분위기를 달궜다.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장식 행사의 전 과정은 안산시인터넷방송국이 현장에 설치된 LED전광판으로 영상중계해 시민들의 흥을 돋았다.



안산 호수공원에는 호수와 갈대습지(2만평) 수변광장(2만5천평) 중앙광장(7천평) 자연학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천연잔디 축구장 인라인하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배구장 X-게임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축구장과 인라인하키장은 사용료가 유료이고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갈대습지에는 조류와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관찰대가 설치돼 있고 중앙광장은 2만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대형 야외공연 무대로 손색이 없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호수공원 개장에 따른 시설보완 사업비로 28억원을 지원하기로 시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고잔새도시 20여만평에 들어선 호수공원은 안산 최대규모의 시민공원으로 열린 체육·문화·레저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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