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역단위의 마을축제가 확산되면서 안산에서도 처음으로 주민들만의 한마당 축제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초지동 고잔신도시내에 위치한 호수마을(풍림아파트)은 지난 14 15 양일간에 걸쳐 입주민들을 위한 『제1회 호수마을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주민화합과 이를 발판으로 어려운 문제해결에도 주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열린 호수마을의 이번 축제는 안산지역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이 같은 행사를 계획했다는데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호수마을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규식)가 주최하고 한빛방송 시민화합추진위원회 안산 민예총이 공동 협찬한 한마당 축제는 지금까지의 축제 개념에서 완전 탈피해 입주민만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 안산지역 타 아파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마련한 이 행사는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첫 행사는 『호수마을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내용』이란 주제로 열린 학생웅변대회로 호수마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반짝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안산 민예총 주관으로 열린 풍물마당 및 공연은 입주민들에게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볼거리를 제공했다.



3부 행사로 열린 체육대회는 입주민 모두가 그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고 한마음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종목도 다양하게 계획했다. 줄다리기를 비롯해 씨름 족구 달리기 발야구 X게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입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했고 동별로 화합팀 단결팀 사랑팀 행복팀 등 총 4개팀으로 나눠 시상식도 가졌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 한빛방송이 협찬해 열린 노래자랑은 아파트 앞 광장에 높이 치솟은 중앙분수대의 웅장한 모습처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강한 소나기가 내렸는데도 아랑곳 않고 많은 입주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각 팀에서 노래실력이 가장 빼어난 17명의 주민대표들은 개그맨 황기순씨의 사회와 주민들의 성원을 업고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노래자랑을 함께 지켜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대결을 흥에 겨워 지켜봤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높은 밤하늘만큼이나 호수마을의 한마당 축제가 아름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김규식 회장은 『호수마을 아파트는 쾌적한 환경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라는 슬로건과 충효사상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체육의 날을 지정 매년 1회 이상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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